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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12년을 마신 뒤
야마자키 Distiller’s Reserve(DR)를 마셨더니
차원이 다른 향과 풍미의 폭을 느꼈습니다.
왜 일본을 대표하는 야마자키가 이렇게
‘개성적이고 다채롭게’ 느껴질까요?
생산 공정의 세부(발효·증류·숙성·블렌딩)
측면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1) 발효·효모와 발효 용기 방식
(2) 다양한 증류기(포트스틸) 형태
(3) 폭넓은 오크(특히 미즈나라) 운용
(4) 일본 특유의 기후·창고(성숙 속도와 상호작용)
(5) 산토리의 블렌딩/하우스 스타일(다층성 추구)
이들 각각이 향·맛의 ‘원천(precursor)’을 만들어 내고
숙성·블렌딩 과정에서 복합적으로 증폭됩니다.

핵심 이유 — 상세분석
1) 발효: 두 종류의 효모 + 긴 발효
→더 풍부한 에스터(과일향)와 복합성
- 야마자키는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두 종류의 효모(distiller’s yeast와 ale yeast)를 사용하고, 목재(도글라스 퍼)·스테인리스 등 서로 다른 워시백을 사용해 긴(최대 수일) 발효를 진행합니다. 이로 인해 에스터(복숭아/사과 등 과일향)와 유제품 같은 크리미한 향이 풍부하게 형성됩니다.
- 긴 발효 + 다양한 효모 → 발효 부산물(에스터·산 등) 증가 → 뉴메이크(증류 원액)가 더 ‘과일·꽃·크림’ 쪽 향을 가지게 됨.
2) 증류: 다양한 포트스틸(크기/형태) 사용
→ 서로 다른 콘제너(향 분자) 생성
- 야마자키는 여러 형태의 포트스틸을 보유해 각 스틸에서 생성되는 ‘뉴메이크’ 성격을 다르게 만듭니다(각 스틸이 만드는 향·바디 차이 활용).
- 다양한 스틸을 통해 만든 구성 성분들을 블렌딩하면 향·맛의 층이 늘어나며 단일 스틸에서 나오는 일관된 성격보다 더 다채로운 향미가 형성됨.
3) 숙성(오크): 미즈나라(Mizunara) 포함한 다종 오크 운용
→ 샌달우드·인센스·동양적 향취
- 산토리는 야마자키 숙성에 미즈나라(일본 산참나무) 오크를 포함해 미국·스페인산 오크 등 다양한 오크를 사용합니다. 미즈나라는 특유의 샌달우드·향료·코코넛·인센스 계열 향을 부여하며 희귀·관리 난이도가 높습니다.
- 미즈나라와 셰리/버번 등 서로 다른 오크에서 유래하는 풍미(스파이스, 말린과일, 바닐라, 나무향 등)가 결합되어 ‘다층적’ 프로파일을 만든다.
4) 기후·창고: 일본의 계절변화(온·습도 변화)가
숙성 속도 및 오크 상호작용을 가속/증폭
- 일본(특히 야마자키 지역)은 사계절 변화가 뚜렷해서 온도·습도의 변동이 커 숙성 중 오크와 액체가 더 자주·강하게 상호작용합니다. 이로 인해 젊은 위스키도 비교적 빠르게 ‘원숙한’ 특징을 보일 수 있음이 업계 관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계절변화 → 오크-액체 교환 반복성 증가 → 오크에서 나오는 풍미 성분(탄닌·라그노이드·에스테르 유도체 등)이 더 빠르고 풍부하게 형성 → 결과적으로 향·맛 밀도 증가.
5) 하우스 스타일(블렌딩 철학):
‘하모니·다층성’ 추구
- 야마자키는 여러 캐스크와 다양한 뉴메이크 성격을 조합해 ‘멀티레이어(다층적)’ 프로파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공식 설명이 있습니다(산토리 하우스 철학).
- 같은 연산(블렌딩)이라도 ‘다층성’ 목표를 갖고 구성하면 향의 대비와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짐 — ‘하나의 특징’이 강한 위스키보다 ‘여러 특징이 시간에 따라 드러나는’ 위스키가 더 “다채롭다”고 느껴짐.
글렌버기와 야마자키DR 비교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12y)
왜 차이가 큰가?
- 글렌버기 12y의 테이스팅 노트(공식)는 토피·캐러멜 사과·바닐라·크리미한 바디 등으로 묘사됩니다
- 주로 버번/리필 셰리 스타일 숙성의 전형적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성향입니다.
- 비교 포인트:
- 글렌버기는 하나의 중심적 성향(달큰한 사과·토피·바닐라)이 분명한 반면, 야마자키는 발효·증류·오크의 조합으로 인해 ‘초기에 과일→중간의 시나몬·스파이스→마지막의 미즈나라 특유의 샌달·인센스’ 같은 시간에 따른 변화(진화)가 더 뚜렷함.
- 글렌버기는 상대적으로 ‘일관된’ 스타일(스코틀랜드 전통)에 가까워 즉각적이고 친숙한 단맛·크리미함을 주지만, 야마자키는 접근 후에 새로운 요소가 계속 나타나는 ‘탐색의 재미’가 큼.
결론 — ‘확연한 차이’는 합리적이다.
야마자키가 더 ‘풍부하고 향이 다채롭게’ 느껴진 것은
단순히 마케팅이나 착각이 아니라,
발효·증류·숙성·블렌딩의 구조적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특히 효모·발효 방식 + 미즈나라 포함한 다양한 캐스크 + 일본 기후의 숙성 영향이
복합되어 ‘다층적이고 탐험적인’ 향미를 만듭니다.
추가 팁 (테이스팅 팁)
- 첫 향(노즈): 코를 가까이 대고 숨을 멈춘 뒤 천천히 들여마셔 보세요 — 야마자키는 노즈에서 과일·인센스 층이 구분됩니다.
- 한 모금 후 숨결(리트세스트): 5–10초 후 입안에서 향 변화(초반 과일 → 중후반 스파이스 → 끝의 나무·인센스)를 살펴보세요.
- 약간의 물: 야마자키는 몇 방울 물을 넣으면 미즈나라·과일향이 더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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